나의 고향은 제주도이다. 비행기로 가면 1시간 집까지 2시간이면 가는 곳을 멀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일년에 한두번 내려가는 곳이다. 예전에는 1박2일 일정으로 급하게 내려와서 차례만 지내고 훌쩍 올라가는 불효를 저질렀지만 이번에는 약간 여유를 두고 내려왔다. 물론 표를 제때 못구했기 때문이란 웃기지도 않은 이유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왕 생긴 여유, 평소에 가보고 싶었던 올레길을 걸어보기로 했다. 태생이 제주이나 타향 살이가 어느덧 9년이 다 되간터라 2000년대(?)의 제주의 변화된 모습이 궁금하기도 했고...(사실 나는 제주에 3~4번 여행온 분들보다도 제주도에 대해 잘 모른다... 대학교때 부터 주변 분들이 물어봐도 언제 한번 속 시원히 대답을 해준 적이 없다...ㅠ) 무엇보다 이때 생긴 올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