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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age 3/Modern Design of Experiments

TRIZ 교육 후기

 

사내 교육으로 TRIZ 강좌를 2일간 걸쳐서 들었다. 예전에 읽었던 책 내용중 TRIZ에 관한 이야기를 재미있게 본 기억이 나서 좀 더 구체화 시켜 보고자 신청하였고 매우 만족스런 강의였다.

 

최근 공부하고 있는 DOE에 대해 예상외로 강조하시고 핵심을 잘 짚어 주어 본인이 방향을 잘못잡고 있지는 않다는 확신이 들었다. 40가지 문제해결이론은 말씀하신것 처럼 구구단처럼 외워 보고 적용해 봐야겠다.

 

사실 강의의 주 내용인 TRIZ도 좋았지만... 중간중간 회사생활과 개인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 분위기 환기용 이겠지만 개인적으로 크게 와 닿았던 말들이었다.

 

최근에 나름 고난의 행군 중이라 심신이 피로했는데 덕분에 멘탈정화(?)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지면을 빌어 강사님께 고마움을 전합니다.

 

TRIZ 서적을 찾다가 우연히 강사님 인터뷰 글이 있어 한번 올려봅니다. 강의를 들으며 개성있으시고 일과 삶의 균형을 잘 맞추고 있다고 느꼈는데 인터뷰 내용도 그러한 모습이 뚝뚝 묻어나네요.

 

 

생각과 행동과 삶에 창의성 발휘하기

[생각의 창의성]의 작가, 신소재 91학번 김효준 선배님을 만나다



Interviewer: 산경 99 김혜리



1. 선배님 안녕하세요. 선배님 약력을 간단히 소개 부탁드립니다.



91학번으로 재료공학과에 입학을 했습니다. 학부과정을 1년 더 다녀서 5년을 지내고, 곧 바로 취업을 했지요. 삼성항공에 공채 37기로 입사시험을 통과했는데, 신입사원 교육 마치고 난 후, 회사에서 실수로 사람을 너무 많이 뽑았다고 하여 삼성종합기술원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19973월부터 20082월까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연구원과 staff으로 일을 했고, 20085월부터 독립하여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습니다.


2. 2004
년에 "생각의 창의성 TRIZ"라는 책을 집필하셨고, 2008년 현재까지도 교보문고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올려서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어떻게 책을 쓰게 되셨는지, 책을 쓴다는 것은 선배님께 어떤 의미가 있었는지, 독자들의 의견은 어땠는지, 관련된 에피소드는 어떤 것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그리고 스테디셀러가 맞긴 하지만, 분야가 자연과학분야라서 딱히 자랑할만한 것이 못됩니다. 한 달에 300권만 팔려도 자연과학분야에서는 베스트셀러라고 하더군요. 그래도 5년 이상 꾸준히 매달300권 이상 팔려나가는 것이 신기하다고 생각했는지, 교보문고의 담당자가 책 한 권을 보내달라고 하기에 사서 보라고 했지요^^. 제가 회사에 다닐 때 하던 일이 트리즈(TRIZ)입니다. “창의적 문제해결 이론”의 약자(Theory of Inventive Problem Solving)인데 러시아어의 약자라서 TRIZ입니다. 배운다고 창의적이 될 것인가라는 고민은 하겠지만, 일단 무엇인지 살펴본다면 꽤 나쁘지 않은 이론적 토대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트리즈라는 업무를 5년 정도 하게 되니까, 저절로 책 한 권을 쓸 수 있는 지식이 쌓였던 것 같습니다. 또한 누구보다도 먼저 트리즈를 접하게 되었다는 것이 중요했고, 무엇보다도 집사람의 도움이 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제가 91학번인데, 그 당시만 해도 국내 기술서적, 예를 들어 열역학의 국내 서적은 빨간 하드커버에 보리종이로 아주 열악했고, 언제간 기술분야에서 제대로 된 책을 만들어 프렌틱스홀, 위즐리앤와이즈 와 같은 세계적 출판사 책과 견주어 보겠다는 것이 꿈이었는데, 이 번에 소원 하나 풀었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나름대로 종이 두께부터 시작해 책과 관련된 모든 품질관련 인자들에 대해서 수준을 조정해서 고급스런 기술서적을 계획했는데,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습니다. 그렇게 고급스럽게 만들면 책 값은 38000원이 넘어가고 그렇게 되면 아무도 책을 사지 않으니, 품질을 떨어뜨리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그냥 집에서 만들었습니다. 마침 아내가 디자인의 전문가라서 아내 이름으로 출판사 사업자등록 내고, 인쇄소에는 파일을 전송했고, 책은 유통회사에 보관하면서 주문 들어오면 배송하고 있습니다. 물론, 인쇄는 없습니다. 사장님께서 모두 챙겨가시지요^^.

책이라는 것은 명예인 것 같습니다. 자연스런 자신의 홍보가 된다는 면에서 자신의 이력에 큰 점을 찍는 것 같습니다. 거창하게 말하자면 자신은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만 책은 계속 팔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은 참 뿌듯하게 만듭니다. 또한 회사를 다니다 독립해서 프리랜서를 하게 되면서 홍보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는데 책보다 큰 홍보가 있을까 생각됩니다. 아무리 물건이 좋고 실력이 좋으면 뭐하겠습니까? 알아야 사 주고 불러주지 않겠습니까?

생각의 창의성은 2004년도에 출간했습니다. 트리즈를 시작한 지 5년 되던 시점이었고, 결혼한지는 8개월 된 시점이었습니다. 신혼 생활을 책 제작과 함께 한 것 같습니다. 당시 책에는 트리즈에 관련된 대부분의 사항들이 빠짐없이 정리되어 있었고, 단순한 나열이 아닌, 트리즈에 대한 체계적 논리로 전개되어 있었습니다. 트리즈가 너무 어렵다고 느끼던 사람들은 이 책이 너무 쉽게 써졌다고 평가해 주고, 너무 쉽게 트리즈를 기대했던 분들은 이 책이 너무 전문적이다라고 평가해 주시더군요. 쉽다는 평가와 어렵다는 평가가 공존하는 것으로 볼 때 나름대로 난이도 조절은 성공했다고 봅니다.

사실 책의 내용면에서는 전문가가 전문가적 지식을 쏟아 붓는다면 어느 책이던 우열을 가리기가 어렵고 또한 나 혼자만의 만족일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2005년 수학능력시험을 위한 교육부주최 수능모의고사에서 저의 책의 전반적인 내용이 지문으로 사용되었는데, 그 때 제일 뿌듯했습니다. 가장 보람 있었던 순간이지요. 그 덕분에 책이 많이 팔린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차피 그 책은 필요한 사람만이 사는 책이니까요? 바램이 있다면, 앞으로도 꾸준히 사람들의 손을 거쳐서, 대한민국의 모든 엔지니어의 책상 위에 한 권씩 꽂히기를 기대합니다. 그런 목적에서 책을 만들었고 편집했으니까요.


3.
선배님의 이력을 좀더 상세히 알기 위해서는 TRIZ에 대한 설명이 좀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설명을 좀더 부탁드립니다. TRIZ가 기업이나 개인에게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실제적인 예시를 들어주면 이해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쉽게 이야기 하자니, 피상을 전할 것 같고, 어렵게 이야기 하자니 인터뷰에 어울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트리즈가 인기가 없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쉽게 해도 안되고 어렵게 해도 안되니, 공간으로 분리를 하는 것이 어떨까요? 트리즈를 간결히 설명하는 5페이지의 워드 파일을 드리지요.


4.
박사가 반 이상인 삼성종합기술원에 학부 출신으로 입사하셔서도 실력을 인정받으면서 일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삼성에서는 어떤 일을 하셨는지요? 특별한 업무철칙이 있으셨나요?



당시 1000여명의 연구원 중에서 400명이 박사이고 600명 정도가 석사였습니다. 대부분 외국의 명문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고 석사의 경우도 국내 최고의 대학들에서 최고의 성적으로 졸업한 분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학사 출신 연구원이 3명이었는데 그 중에 한 명이 저였고, 곧 유일한 한 사람이 되었더군요. 결코 자랑스러운 것은 아닌데, 그런 곳에 제가 입사한 것은 순전히 운이었습니다. 앞에서도 밝혔듯이 삼성항공에 공채시험을 보았고 (연구직도 아닌 생산 관련 분야, 고향이 삼천포라서 삼천포 옆에 있는 사천의 삼성항공에서 다녀야겠다는 목표), 당시 삼성항공에서 국방부가 주관하는 고등훈련기개발 사업자 선정이 연기되는 바람에 전 다른 곳에 가야 했지요. 당시 삼성항공 인사 담당자가 얼마나 난처했겠습니까? 저보고는 삼성종합기술원에 가라고 하더군요. 전 기술배우는 곳인 줄 알고 안 가려고 했는데 서울 근처라는 말에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삼성종합기술원의 어느 신생 프로젝트 팀에서 인력을 한 명 늘려야겠는데(정치적, 전략적 이유입니다. 팀의 몸집 키우기. 팀의 연구성과가 좋으니까 가능하지요) 금속공학전공 인력이 급히 필요하다고 했고(명분), 그룹전체적 입장에서 삼성항공 신입사원 인력이 오버된 상태여서 제가 삼성종합기술원으로 가게 된 것입니다. 직장생활 해 보시면 이해하시겠지만, 정치적 전략적 이유에서 몸집 키우기 위한 팀의 장기 전략으로 인해, 무늬만 금속공학과인 제가 입사해서 일하는데는 별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실제 대학교 다닐 때, 2학년까지만 재료공학과에서 공부하고 3,4,5학년 때는 하고 싶은 공부만(93년 화학, 94년 물리, 95년 수학) 하다 졸업했기에, 일반적인 금속공학 전문가는 결코 아니었거든요. 물론 금속이 왜 금속이어야 하고 무엇이 금속의 위대한 점인지는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그 팀에서는 광디스크 개발 업무를 맡았습니다. CD를 굽는다는 표현을 사용하지요? 그런 CD-R, DVD-R 디스크를 개발하는 업무를 맡았습니다. 국내 최초로 CD-R을 자체 개발한 팀이었고, DVD-R의 경우는 일본 다음으로 개발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업무철칙이라기 보다는 업무를 진행하면서 선호하는 방향이 있습니다. “살얼음 같은 완전성”은 싫다는 것입니다. 상대의 수준에서 원할 정도로만 대충해서(?) 빨리 마무리하면 “능력 있고 충실한 사원”이라는 신뢰를 상사로부터 듣게 되지만, 그게 결국은 자신의 영혼을 갉아 먹는다는 것을 오래 전부터 생각했습니다. 마치 학교 다닐 때 숙제 잘하고 시험 잘 쳐서 좋은 성적 나오면 그 과목을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할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5.
현재는 트리스 컨설턴트로 독립을 하셔서 <한국트리즈컨설팅> 대표로 활동을 시작하셨는데, 어떤 계기가 있으셨나요? 요즘은 어떤 일을 주로 하시고 계시는지요?



안정된 회사에서 높은 연봉을 받다가 갑자기 독립하는 것은 아주 쉬운 일이 아니겠지요. 저도 그런 배짱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독립하는 가장 좋은 타이밍이라는 것은 확신이 들었습니다. 점점 더 많은 회사에서 트리즈를 받아들여지는 시장상황은 저의 안테나로 입수가 되고 있었고, 5년 전부터 나가고 싶었지만 타이밍이 아니다 싶어 참고 있었는데 200711월이 되니까, 최적의 타이밍이란 생각이 들더군요. 마침 어느 컨설팅 회사에서 회사재직시의 연봉을 보존해줄 테니, 같이 하고 싶은 일 재미있게 해보자고 하더군요. 모두가 사장이라는 작은 회사에서. 이 조건을 누가 거부하겠습니까? 하지만 작은 회사에 갔더니 몸이 너무 힘들었습니다. 큰 조직에서는 가끔 한 사람 빠져도 큰 문제가 없지만 작은 회사에서는 한 사람의 공백은 있을 수 없는 일이더군요. 그리고 작은 조직에서 한 사람이 5000의 연봉을 받으면 사장의 눈에는 5000만원 돈다발이 걸어 다니는 형국입니다. 그리고 5000만원의 지출이 있다면 15천의 이익을 가져와야만 회사가 운영될 것이니, 아주 고생이 훤해지는 겁니다. 사장 없는 회사가 있겠습니까? 그리고 누구나가 사장되면 다 그렇게 됩니다. 결론은 회사를 옮길 때는 더 큰 회사로 옮기는 것이 일반적으로 좋다는 결론이 내려지더군요. 그래서 좋은 기회가 있어 2달 만에 그만 두고, 독립하게 되었습니다. 계약서 같은 것을 만들지 않고 있었던 것이 행운이었습니다. 계약서에 사인할 시간도 없이 바쁘게 사람을 일하게 했으니 다행인지 불행이었는지……



지금은 기업을 고객으로 트리즈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트리즈 교육이 60%정도 되고 문제해결자문이 40%정도 되는데 2009년에는 문제해결자문을 70%까지 비중을 올리려고 합니다. 원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의 바람이 트리즈를 향해 불고 있기에 편하게 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삼성은 오래 전부터 트리즈를 하고 있었고, 포스코는 물론 2008년도에는 현대자동차 그리고 미국의 GE도 트리즈를 대대적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 체력을 생각해서는 교육은 가끔씩 하는 것이 좋더군요. 그렇게 튕기면(?) 단가(?)도 좋아지고 교육의 질도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6.
대학시절 학생회장으로도 활동하셨다고 들었습니다. 학교에 계실 때 선배님은 어떤 학생이었다고 스스로 판단하시나요?



학생회장으로 활동했다는 것이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습니다. 정확하게는 학과협(각 학과의 학생회장의 모임) 회장이었고 그 해에 총학생회장이 선출되지 않아 교칙에 의해 총학생회장 대행을 한 것입니다. 전 그 해에 총학생회장이 선출되었는지 선출 안되었는지도 모르는 불량(모범?)학생이었고, 대학본부의 학생지도 과장님이 학교 교칙 보여주면서 그리고 “대행”이라는 글자를 국어사전 찾아서 보여주고 해석해 주셔서 그런 줄 알았습니다. 왜 그렇게 멍청한 제가 학생회장이 됐는지 궁금하시다고? 9211월 겨울, 저희 재료공학과 91학번이 모여 93년도 학생회장을 선출하는데, 아무도 하겠다는 사람이 없더군요. 4년 졸업하고 2년 석사 마쳐서 병역특례로 회사 입사하는 모범코스에서 일탈하기 쉽기 때문이지만, 그래도 이 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니 우리 동기에서 대장 하나 못 뽑는다니, 아무도 하지 않겠다니?”라는 오기가 발동했을 뿐이고, 그래서 제가 하겠다고 손들었을 뿐이고. 그리고 해가 바뀌어 933월이 되어 학과협 회의를 하는데 10개 학과의 각 학과 회장이 모두 모였습니다. 이번에는 학과협 대표를 선출하자고 하는데 아무도 손들지 않더군요. 제가 뭘 알았습니까? “아니 젊은이들이 이래서 되는가?” 싶어 내가 하겠다고 손들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당시 각 학과회장들이 왜 학과협 대표를 하지 않겠다고 했는지 나중에 알게 됐습니다. 90년도에 약간의 학내소요가 있었고 그 여파로 91년에 총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았고, 당시 학과협이 어용단체와 비슷하게 학생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학과협 대표가 되면 총학생회장 직무대행을 하게 되고 여러 가지로 좋은 일은 없을 것은 자명하기에 아무도 나서지 않았는데, 전 그것도 모르고 그냥 “왜 이래?” 하면서 했을 뿐이고.



그래서 그런지 참 좋았습니다. 공약사항 내 건 것도 아니고, 학교에서 이래라 저래라 한다고 해서 쉽게 혹! 하지도 않았고… 당시 재료공학과의 김규영 학생생활담당 교수님이랑 잘 지냈을 뿐입니다. 여러 가지 일들을 많이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점심시간에 9시 뉴스 녹화해서 틀었던 일(워낙 뉴스를 안 보니까), 도서관 청소했던 일(자리 독점 하는 것 없애고 깨끗한 도서관을 위해), 봄 축제 가을 축제를 진행했던 일… 물론 봄 축제 가을 축제는 동아리연합이 주축이 되어서 한 일이었지만 저도 많이 도왔습니다(?). 워낙 생각이 없어서 그랬는지 모르지만, 가을 축제 때의 일이 생각납니다. 가을축제 전야제 행사에 노영심 씨의 갈라콘서트가 진행되었습니다. 학교측의 스케쥴에 의해… 그래서 동아리연합회 회원들이 3시간 마라톤 회의를 했습니다. 전야제 당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하지만 전 그 회의에 들어가고 싶지도 초대받지도 않았습니다.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서…. 결국 갈라콘서트 진행되고 이 후에 가을 축제 대동제 전야제 치루게 되었지요. 결국 그렇게 될 것이란 것을 당연히 예상한 것 같아요. 쓸데 없는 명분싸움은 세계가 멸망할 때까지 계속 될 것입니다^^.



그렇게 재료공학과 학생회장을 맡게 되면서 여러 일들이 엮어 들어 갔는데, 재료공학과 학생회장을 맡기로 한 그날 밤의 친구의 말은 마음에 상처가 되었습니다. “너라도 안 한다고 했으면 내가 하려고 했어” 라고 한 친구의 말. 왠지 모를 허망함과 아쉬움에 그 날 밤의 별들이 팍팍 가슴에 꽂히더군요. 그래도 그 덕분(?)에 학생회장을 하면서 만나게 된 다양한 학과의 학생회장들과의 친분은 인생에 있어서 큰 보람이 되었습니다. 다들 아시죠? Inter-disciplinary(학제간의 허물어지는 벽) 의 중요성!


7.
선배님에게는 자신만의 인생철학이 있다고 느껴집니다. 선배님의 인생 철학 또는 일에 관한 철학이 궁금합니다.



긍정적으로 살아가자는 것입니다. 사람들의 마음에 사랑이 있고, 결코 사람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모르게 세상이 설계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 돕고 살아가게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한 때, “이것이 중요해, 이것을 꼭, 반드시 해야 돼”라고 고집하지만, 지나고 나니 실제로 그 당시에 저에게 필요한 것을 그게 아니었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 때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나를 아끼는 다른 사람이 해 주는 충고에 들어있었습니다. 그런 충고는 쉽게 하지 않습니다. 정말 안타까워서 합니다. 그런 말에 귀 기울이는 긍정적인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8.
책을 만드실 때도 아내분의 도움이 컸다고 들었는데, 사랑하는 가족 소개 부탁드립니다.



아내가 있는데 아내가 출판사 사장입니다. 초창기에 책들의 재고관리가 안될 때(아파트 베란다에 쌓아놓았는데) 술값이 필요하면 한 박스 몰래 어깨에 매고 출근합니다. 덤핑처리하고 술값으로 지불했던 적이 많네요. 아기도 둘 있습니다. 하나 더 낳고 싶지만, 제가 하는 일이 아니라서…^^


9.
지금 가지고 있는 또 다른 꿈은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꿈은 포르쉐 GT3-RS 차량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궁극의 차량이라서… 그리고 그 꿈이 이루어져서, 5년만 타고 다니다가, 그 차를 팔고, 다시 삶을 검소하게 살아보고 싶습니다. 그렇게 해서 남는 재물들은 좀 더 의미 있고 보람된 곳에 사용하고 싶습니다.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부끄럽습니다. 아직 실천한 것도 아니고….

경 력

)삼성종합기술원 CTO전략팀, 연구혁신그룹(1997~2008, 삼성SDI 기흥 연구분소 소속)

)삼성그룹, 6시그마아카데미 MBB양성과정 트리즈 담당

트리즈 도서, “생각의창의성” 집필(도서출판 지혜 2004)

트리즈 도서, “창의성의 또 다른 이름 TRIZ” 집필(북스 인피니티 2008)

2001년 일본 트리즈 학회, 초청발표

2001년 유럽트리즈 학회, ETRIA, Invited Speaker

2002www.trizjournal.com 논문게재(국내최초)

자격증

국제트리즈협회 인증, 트리즈Specialist Level4 (국내 최초)

포항공과대학교 금속공학과 학사

삼성종합기술원 MBB/TRIZ

강의/

컨설팅 분야

트리즈교육 문제해결자문 , 실험계획법 교육 및 자문, Technology Roadmap, Technology Tree,

Six sigma 강의 및 자문

 

Ref.

http://alumniwebzine.tistory.com/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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